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도시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른 제4차 문화도시 대상지로 고창군, 달성군, 영월군, 울산광역시, 의정부시, 칠곡군 등 총 6곳을 지정했다.
문화도시는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을 이루고, 주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정된다.
문체부는 제4차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실무검토단을 구성하고, 예비문화도시 16곳을 대상으로 현장․발표 평가를 진행했으며, 심의위의 심의․의결을 거쳐 총 6개 지자체를 문화도시로 선정했다.
현장․발표평가는 예비 문화도시 사업 추진 결과와 문화도시 추진기반 확보, 문화도시 추진 효과 및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제4차 문화도시에는 도시당 5년간 최대 국비 100억 원, 지방비 100억 원 등 총 200억 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이번에 지정된 제4차 문화도시는 도시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성장동력이 위기에 처해 있지만 이를 문화로 극복하고 새롭게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도시의 의지가 돋보였다. 영월군과 울산광역시, 의정부시가 대표적이다.
영월군은 광산산업의 몰락으로 인한 인구감소, 지역경제 침체 등의 문제를 문화로 극복하고자, 정주 인구만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과 관계를 맺고 교류하는 관계 인구의 확장과 고향사랑기부금제를 통해 지역소멸 대응형 문화도시 모델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인구 3만 7천 명의 영월군에서 예비사업 1년 동안 주민 약 1만 2천 명이 문화도시 사업에 참여해 문화로 지역을 혁신하고자 하는 의지가 돋보였다.
울산광역시는 1962년 특정공업지구 지정 이래 대한민국 대표 산업도시로 성장했으나 경제성장 둔화, 산업구조 한계 등의 위기에 처해있다. 이에 산업도시의 한계를 문화로 극복하고, 울산 시민 모두가 함께 잘사는 도시를 제시했다.
특히, 울산시의 5개 구․군의 특색있는 문화프로그램으로 자치구의 특성을 살리면서, 울산시 전체를 관통하는 태화강을 매개로 하는 광역특화사업으로 광역형 문화도시의 모델을 제시한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의정부시는 미군 부대, 주거 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경기 북부 문화관문도시로 재도약하는 연계형 문화도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2019년부터 4년간 의정부시민의 약 13%(6만 명)가 문화도시 사업의 설계․추진 과정에 참여해 시민이 만들어가는 머물고 싶은 도시를 위해 노력한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고창군과 달성군, 칠곡군은 지역에 특화된 발전전략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발전상을 제시했다.
고창군은 생태자원, 문화관광자원의 고유한 특성을 활용해, 세계가 주목하는 생태관광 치유문화도시로의 도약을 제시했다.
지역주민의 문화 격차를 해소하는 군 단위 농산어촌형 문화도시 모델의 가능성을 제시한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달성군은 ‘달성 100대 피아노’, ‘대구현대미술제’ 등 역사적 사실에서 발굴한 문화콘텐츠를 성공시킨 경험을 토대로 지역의 인구 유출 위기를 문화의 힘으로 극복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달성 살면 달성사람, 들락(樂)날락(樂)하는 누구에게나 호혜로운 문화도시’를 비전으로 달성군민 누구나 참여하는 문화예술환경을 조성하는 계획을 세웠다.
칠곡군은 인문학 도시 토대 위에 ‘인문 경험의 공유지, 칠곡’이라는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제시했다.
마을 주민과 여행자가 인문 경험을 공유하는 인문여행, 인문축제부터 읍면별 문화거점을 조성해 마을 주민의 10분 생활권 문화 공간 전략까지 도농복합도시형 문화도시 모델을 제시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한편 문체부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제1차 문화도시 7곳, 제2차 문화도시 5곳, 제3차 문화도시 6곳, 제4차 문화도시 6곳 등 문화도시 총 24곳을 지정했다.
그동안 문화도시 공모에 참여한 지자체가 104곳에 이르고, 제4차 문화도시에는 지자체 49곳이 참여하는 등 주민 주도형 지역문화 기반 조성을 유도했다.
특히 제4차 문화도시에서는 광역시형 문화도시(울산광역시)와 인구 5만 이하의 군단위 문화도시(영월군, 고창군)가 처음으로 지정되는 등 문화를 통해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다양한 유형의 문화도시 가능성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