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필수로 치르게 되는 한국사 시험의 출제방향과 문항유형, 예시문항 등을 10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한국사 시험 출제방향 등에 대한 주요 내용을 문답식으로 정리했다.

Q. 2017학년도와 현행의 수능 한국사가 다른 점은?

A. 한국사는 2004학년도 수능까지 필수였으나 2005학년도 수능부터 사회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 중 하나가 됐다. 이로 인해 한국사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한국사 점수를 요구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 위주로 한국사를 선택하게 되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한국사를 선택하지 않게 됐다. 그 결과, 한국사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 또한 낮아져서 한국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역사적 사고력이 부족하게 됐다.

이에 학생들이 기본적인 한국사 지식과 역사적 사고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서 한국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졌고 정부는 2017학년도 수능부터 한국사를 필수로 지정했다. 즉 2017학년도 수능부터 한국사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수험생 모두가 응시해야 하는 시험이 됐다.

2017학년도 수능 한국사는 고등학교 졸업자가 한국사에 대해 어느 정도의 소양을 갖추었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한국사 기본 지식의 이해 정도와 역사적 사고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시험이다.

2017학년도 수능 한국사는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 방식으로 9개 등급을 결정하게 된다. 상대평가에서는 다른 학생의 성적과 비교되어 등급이 결정되지만, 절대평가에서는 본인의 성취 수준에 따라 등급이 결정된다.

Q. 2017학년도 수능 한국사는 어떻게 출제될까?

A. 2017학년도 수능 한국사는 고등학교 한국사 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국사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추어 학교에서 학습한 지식과 사고력을 평가한다.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갖추었는지 평가하기 위해서 한국사의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되며 단원·시대별로 편중되지 않게 교육과정에 제시된 내용이 고르게 출제된다. 단원 통합적인 문항도 출제될 수 있다. 교육과정상 중요한 내용은 이미 출제가 됐더라도 다시 출제될 수 있다.

절대평가의 취지에 맞춰 일정 수준에 도달했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평이한 문항이 출제되므로 학교 수업에 충실한 학생이라면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

선생님들은 수능을 대비해야 한다는 큰 부담감 없이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한국사 수업을 재미있게 할 수 있게 됐다. 또 학생들은 학교 수업을 통해 기른 한국사에 대한 소양만으로도 시험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

Q. 수능 한국사를 대비하기 위해 학습해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

A. 2017학년도 수능 한국사는 학교 수업에서 배운 내용 중에서 출제되므로, 학교에서 한국사 수업에 성실히 참여하면 시험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2017학년도 수능 한국사를 대비하기 위해서 별도의 사교육을 받을 필요가 없다.

학교 수업에서 배우는 한국사 내용은 교육과정에 근거하고 있다. 한국사 교육과정은 우리 역사가 형성·발전돼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전체 과정을 다룬다. 내용 영역별 내용 요소와 시기는 다음과 같다.

◇ 고등학교 한국사 내용 영역, 내용 요소, 시기

2017학년도 수능 한국사는 2014년 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부터 공부하는 ‘한국사’ 교과서에서 출제된다. 이 교과서는 2011년 8월 9일에 고시된 ‘교육과학기술부 고시 제2011-361호’ 교육과정에 근거해 개발된 것이다.

2014년 현재 고등학교 1학년부터 공부하는 ‘한국사’ 교과서는 현재 고등학교 2∼3학년이 공부하는 ‘한국사’ 교과서와 명칭이 같지만 그 근거가 되는 교육과정이 다르고 교과서에서 다루는 내용에도 차이가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