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성이 뛰어나고 가벼운 메쉬 소재의 런닝화가 내구성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비자불만 가운데 58.8%가 파손과 관련한 문제였다.

(사)한국소비생활연구원(sobo112.or.kr)은 5일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구매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9개 브랜드의 런닝화 18종을 대상으로 반복 굴곡에 대한 내구성, 미끄럼 저항, 충격 흡수정도, 마찰에 대한 마모내구성, 접착강도 등을 비교·평가, 그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결과, 리복 ‘서브라이트듀오’(10만 9,000원), 르카프 ‘알파런고’(12만 4,000원), 나이키 ‘에어맥스 +2013’(20만 9,000원) 제품이 조사대상 제품 중 품질이 상대적으로 우수 편이었다.

리복 ‘서브라이트듀오’ 제품은 가격이 저렴하면서 대부분의 품질요소에서 우수한 편이었으나 물에 젖은 표면에서의 미끄럼 저항은 낮은 편이었다.

또한 르카프 ‘알파런고’ 제품은 미끄럼 저항 등 대부분의 품질 측면에서 우수한 편이었으나 접착강도는 낮게 나타났다. 나이키 ‘에어맥스 +2013’ 제품은 모든 품질 측면에서 우수한 편이었으나 가격이 20만 9,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특히 조사대상 제품 18종 중 11종이 51,200회 이하의 마찰 시험에서 갑피가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를 담당한 (사)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최근 가벼운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성향에 따라 기업들은 소재와 디자인을 변화시켜 무게를 줄인 런닝화를 생산하고 있으너 내구성은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런닝화의 중량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부분은 겉창과 갑피부분인데,  최근에는 갑피에 합성피혁과 메쉬원단을 사용하고, 겉창은 조각을 접합하여 두께를 얇게 만들어 내구성이 약화되어, (사)한국소비생활연구원의 의류장신구분쟁조정위원회에 메쉬소재 운동화 관련 소비자 불만 가운데 58.8%가 파손과 관련한 문제였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가볍고 착화감이 좋으면서 내구성도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정부(기술표준원)는 운동화 완제품의 내구성 등에 품질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런닝화’에 관한  가격 · 품질 비교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내 ‘비교공감’란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사)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런닝화 구매가이드를 제시했다.

달리기를 할 경우 자신의 체중의 2 ~ 3배 이상의 무게가 발에 가해져 발목과 무릎 등에 부담을 주므로 하중을 감소시키고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런닝화를 신는 것이 좋다.

+ 신발을 구입할 경우 발이 많이 붓는 저녁에 두꺼운 런닝용 양말을 신고 제품을 골라야 한다.

+ 걸을 때 신발이 접히는 곳에 압박이 크거나, 끈을 매었을 때 발등에 압박이 큰 런닝화는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반드시 런닝화를 착용한 상태에서 매장 안을 걸어보고 편안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 발의 앞쪽을 많이 움직이거나 달리기 속도가 빠른 사람은 쿠션이 적은 것으로, 발 앞쪽의 움직임이 적거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 초보자나 아마추어 러너는 쿠션이 많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 직물 형태의 갑피로 이루어진 운동화의 경우, 물에 적신 브러쉬로 문질러 오염물을 제거해야 한다.

+ 운동화의 형태 변형 방지를 위해 흰 종이나 천을 운동화 안쪽에 넣어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