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호주가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높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긴밀히 협력해 안정적 에너지 수급을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호주는 한국의 액화천연가스(LNG) 2위 수입국이자 광물자원 1위 수입국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일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 키스 피트(Keith Pitt) 자원‧물‧북호주 장관과 영상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합의했다.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는 4명의 장관이 ▲산업‧과학‧기술 ▲에너지‧온실가스 감축 ▲자원‧물‧북호주 ▲고용‧소기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 

성윤모 장관과 키스 피트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시장 현황과 양국 간 에너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한국과 호주가 상호 협력해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수급키로 하는데 뜻을 함께했다.

성 장관은 “한국의 강점인 수소 활용과 호주의 강점인 수소 생산이 양국 간 중점 협력 분야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연구개발(R&D), 실증, 투자 등 수소 분야에서 다각적으로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호주 정부가 최근 수소 투자 펀드를 도입해 수소 개발과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양국이 세계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모범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국 장관은 한국과 호주의 에너지‧자원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제30차 한-호주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를 한국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

한-호주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는 1980년부터 계속되어 온 공식 협력창구로 양국이 교대로 개최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