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공식 방한 중인 하이코 마스(Heiko Maas) 독일 외교장관과 26일, ‘제1차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개최하고, 양자관계 주요 현안, 한반도 및 유럽 정세, 주요 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협의하였다.
마스 장관은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의 일환으로 일본과 한국을 방문하였으며, 한-독 전략대화는 지난해 7월 한-독 정상간 합의에 따른 후속조치로서, 이번 마스 장관 방한을 계기로 출범하였다.
양 장관은 수교 135년을 맞이한 양국이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긴밀한 우호협력관계를 지속 강화해 온 것을 평가하였다.
특히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독일 방문에 이어, 금년 2월 슈타인마이어 독일 연방 대통령이 공식 방한하는 등 최근 정상간 교류가 활발한 것을 환영하고, 이러한 정상급 교류의 모멘텀을 이어나가기로 하였다.
이어, 양 장관은 한-EU FTA를 기반으로 양국간 교역·투자를 지속 확대하는 한편, 4차 산업혁명 대응, 개인정보 보호, 에너지 전환 등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는 데 공감하였다.
또한, 양 장관은 앞으로 전략대화를 정례화 하기로 하는 한편, 양국 외교부간 다양한 분야의 교류와 협력 채널을 제도화하고 활성화하기로 합의하였다.
한편 강 장관은 최근 시행된 EU의 철강 세이프가드 잠정조치가 한-EU간 호혜적인 교역과 세계적 자유ㆍ다자무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하고,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조치 제외를 위해 독일 측이 적극 협력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다.
강 장관은 남북·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그간 독일이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해 온 것을 평가하면서, 내년부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 예정인 독일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하였다.
마스 장관은 최근 한반도 정세 진전에 있어 우리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고, 북핵 등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과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임을 강조하였다.
양측은 기후변화 대응, 자유무역, 다자주의 등 규범에 입각한 세계질서에 대한 공통의 신념을 확인하였으며, 이를 위해 향후 한-EU, G20, 유엔 등 다자무대 협력 역시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이번 제1차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는 양국 장관 취임 이후 열린 첫 양자회담으로서, 양국관계 현안을 점검하고, 지역·글로벌 차원에서의 전략적 소통 및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양국 장관 간 우의와 신뢰를 쌓는 좋은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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