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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아파트 경비실 냉‧난방기 첫 실태조사… 설치율 64%
2019/05/10 08:1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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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비노동자, 폭염 취약 고령자 비율 높아
서울시가 아파트(공동주택) 노동환경 실태조사 차원에서 서울 시내 총 2,187개 아파트 단지의 경비실(총 8,763개) 냉‧난방기와 휴게실 설치 실태에 대한 첫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작년 여름 사상 최악의 무더위를 겪으면서 폭염을 안전과 생존의 문제로 바라보는 시민 인식이 확산됐고, 특히 폭염에 취약한 고령자 비율이 높은 아파트 경비노동자의 노동환경과 인권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정확한 실태파악을 통해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다.

조사 결과 서울 지역 아파트 경비실의 냉‧난방기 설치율은 64%에 그쳤다.

경비실 10곳 중 4곳의 경비원은 지난 여름 기록적인 폭염을 냉방기 없이 보낸 셈이다.

올해 냉‧난방기 설치 예정인 127개 단지를 포함하면 평균 설치율은 72%(8%p↑)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북권(한강 이북 14개 자치구) 설치율은 70%(2,598실/3,709실), 강남권(한강 이남 11개 자치구)은 59%(2,971실/5,054실)로 강남지역의 설치율은 강북에 비해 11%p, 전체 평균보다도 5%p 더 낮게 나타났다.

냉‧난방기 미설치 사유를 묻는 질문에는 주민 및 동대표 반대(54%)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컸다.

예산 부족 및 장소 협소(31%), 에너지 절약, 재건축 준비 중 등 기타(16%)가 뒤를 이었다.

한편, 경비실과 별도로 휴게실은 총 2,792개소가 설치됐으며 휴게실 1개소당 이용 경비원 수는 평균 6명으로 조사됐다.

강남구는 경비원 수(1,920명)는 가장 많았지만 휴게실 숫자는 상대적으로 적어(159개) 휴게실당 평균 이용 경비원 수(12명)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서울 전역의 아파트 경비실 냉‧난방기 설치율을 높이기 위한 맞춤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미설치 사유의 절반 이상이 ‘주민 및 동대표의 반대’로 조사된 만큼, 노동인권적 관점에서 주민들의 인식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집중한다는 목표다.
[ 류석균 기자 jisik4523@newska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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