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주요국 통화긴축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로 10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5.7% 감소한 524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1~10월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5774억 달러였다. 

이에 따라 연간 수출액은 종전 최고 실적인 6444억 달러(2021년)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9.9% 늘어난 591억 8000만 달러였고, 무역수지는 6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0월 수출입의 주요 특징을 보면, 우선 15대 주요 품목 중 4개와, 9대 지역 중 3개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늘어난 품목은 석유제품, 자동차, 이차전지, 차부품이었으며 이 가운데 자동차와 이차전지 수출은 역대 10월 1위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유럽연합(EU), 독립국가연합(CIS)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수입은 에너지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유지다. 

특히 10월 원유‧가스‧석탄 3대 에너지원의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6억 달러 이상 늘어난 155억 3000만 달러에 달했다. 

올 1~10월 누적 3대 에너지원 수입 증가액 또한 716억 달러로 같은 기간 전체 무역적자 356억 달러의 2배 이상이었다.

일본‧독일 등 제조업 기반의 수출 강국도 수출 둔화와 무역수지 악화 상황을 맞고 있다. 

일본의 경우 지난 4월 이후 수출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특히 14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독일과 프랑스도 수출 증가세 둔화와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프랑스의 경우 역대 최대 무역적자를, 독일은 역대 최저 무역흑자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우리나라 수출은 9월까지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특히 1~8월 누계 기준 수출증가율은 일본‧독일 등에 비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