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유럽연합(EU)간 의약품과 의료기기 교역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화상으로 열린 제10차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의약품 및 의료기기 작업반 회의에서 우리 측은 이러한 사실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이 분야 교역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작업반 회의는 의약품과 의료기기 관련 규정 이행을 점검‧논의하고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EU의 백신수출허가제, 백신접종증명서 등 코로나19 관련 사항을 협의하는 채널로 적극 활용해 단 한 건의 수출 허가 지연 사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EU는 역내 백신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자 수출 허가제를 도입해 수출을 통제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 우리는 한-EU FTA 발효 10년 차인 지난해 브렉시트와 코로나19 등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의약품과 의료기기 교역액이 100억 달러를 돌파한 점을 강조했다.​

양측 의약품·의료기기 교역액은 2019년 58억 2500만 달러, 2020년 78억 6300만 달러, 2021년 102억 23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우리는 또한 EU의 의약품 전략에 따른 관련 법제 개정이 우리 기업에게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할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하며 관련 제도 개정 추진 경과의 공유를 요청했다.​

양측은 이날 논의된 사항을 발전시켜 향후 한-EU FTA 무역위원회에서 진전된 성과를 도출하도록 노력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