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달 수출액이 1월 최초로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오미크론 확산, 원자재가 상승 등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전년 동월 대비 15.2% 증가하면서 553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이다.

수입 역시 에너지 가격 급등과 겨울철 에너지 수요 증가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5.5% 늘어난 602억 1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48억 9000만 달러 적자였다.

1월 수출은 15대 주요 품목 중 14개에서 증가했다.

특히 12개 품목은 두 자릿수 대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선박은 작년 1월 수출 급증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감소했다.

9대 전 지역으로의 수출 또한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 가운데 우리 핵심 수출 시장인 중국과 미국, 아세안, 유럽연합(EU)은 각각 역대 1월 수출 실적 중 1~2위를 기록했다.

수입에 있어서는 에너지 분야가 두드러졌다.

1월 원유와 가스, 석탄 3대 에너지원의 수입 금액은 총 159억 5000만 달러로 지난해 1월에 비해 90억 6000만 달러 늘었다.

이러한 증가액은 1월 적자폭(48억 9000만 달러)을 상회하는 것이다.

수출 호조에 동반한 중간재 수입도 확대되면서 1월 수입 규모는 역대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2021년 12월의 612억 달러이다.

일본, 프랑스, 미국 등 주요국들도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해 겨울철 들어 무역수지가 악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비해 캐나다, 호주 등 자원 수출국들은 높은 에너지 가격에 기반해 흑자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무역적자는 과거 금융위기나 코로나19 위기 당시와 구조적으로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때에는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감소한 가운데 적자가 발생, 수출이 장기 둔화 국면으로 진입했다.

하지만 최근의 적자는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수입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일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