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공단지가 산업‧문화 공간으로 변모한다.

농공단지는 산업단지의 4가지 유형(국가산단, 일반산단, 도시첨단산단, 농공단지) 가운데 하나로 주로 농어촌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2020년 기준 474개가 지정돼 7679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농공단지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농공단지는 지난 1984년 처음 조성된 이후 지역 균형발전과 국가 경제성장의 일익을 담당해 왔다.

2020년 기준 농공단지의 총 생산은 57조원으로 전체 산업단지의 7.2%를 차지했고, 수출은 112억 달러로 전체의 6.0%를 담당했다.

고용은 15만 3253명으로 전체의 7.0%이다.

하지만 노후단지 증가, 인구 유출, 낙후지역 위치 등으로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하락,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런 상황을 감안, 정부가 이번에 농공단지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우선 지역과 단지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지원 정책을 추진한다.

농공단지를 경쟁력과 인프라를 기준으로 유형화해 그에 맞는 사업을 제공, 유형별로 차별화한 발전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활성화에 필요한 핵심 사업을 선정하고 각 농공단지에 맞게 사업 규모와 용도를 변경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울러 지자체가 수립한 농공단지 활성화 계획을 선정, 관계부처 사업을 메뉴판화해 패키지로 지원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농공단지를 미래형 산단으로 탈바꿈하는 시그니처 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2022년부터 매년 4개씩 5년간 총 20개가 조성된다.

범부처 협업을 통한 입주기업 지원도 확대한다.

현장 연구개발(R&D) 및 컨설팅(중기부), 신재생에너지 보급(산업부), 악취 배출 저감 기술 (환경부), 수산업체 융자(해수부) 등에 농공단지 입주기업이 지원할 경우 가점을 부여한다.

또 농공단지의 인력난 완화를 위해 고용장려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활용을 촉진한다.

농공단지 수요에 맞는 교육 훈련을 실시하고 입주기업에 대한 채용 정보도 제공한다.

아우러 제도를 개선하고 지원 체계 구축한다.

농공단지에 스마트팜 등 신산업 입주를 확대하고, 농공단지 면적 상한 요건을 완화해 발전을 지원한다.

농공단지란 명칭이 주는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법적 명칭 변경도 검토한다.

이외에도 지자체의 농공단지 관리 의무를 강화코자 농공단지 지원 근거(조례)를 마련할 예정이다.

정부는 농공단지에 대한 지원이 지속될 수 있도록 기재부, 농식품부, 국토부 등 8개 관계부처가 함께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산업단지관리공단 내 농공단지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지원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