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 가운데 두 번째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업종. 바로 석유화학산업이다.

원료로 사용하는 납사(Naphtha)를 열분해하면 메탄 등의 부생가스가 나오는데 이를 연료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대량 발생하기 때문이다.

온실가스 최다 배출 업종은 철강으로 그 양은 연간 1억 1700만톤에 달한다.

석유화학은 연 7100만톤을 배출하고 있다.

그런 석유화학업계가 2050년 실질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2050 탄소중립을 위해 9일 ‘석유화학 탄소제로위원회’를 출범했다.

여기에는 SK종합화학, 한화토탈, 롯데케미칼, LG화학, 여천NCC 등이 참여하고 있다.

위원회는 석유화학 분야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업계의 건의 사항 등을 발굴해 정부에 제안하는 등 민-관 소통 강화를 위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격려사를 통해 이제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 강조하며 탄소중립 산업전환 협치 체계 운영, 탄소중립 산업대전환 전략 수립, 탄소중립 산업구조 전환 특별법 제정, 대규모 연구개발 사업 추진, 세제‧금융‧규제특례 5대 핵심과제를 강력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석유화학업계는 각 업체별로도 탄소중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업계 최초로 지난해 7월 2050 탄소중립성장을 선언하고 전체 사업장을 대상으로 사용 에너지 전량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 100(Renewable Energy 100%)을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역시 올 1월 2030 탄소중립성장을 발표하고 친환경 사업 등에 5조원을 투자하는 등 2030년까지 친환경 부문 6조원 규모 성장 목표를 밝혔다.

SK종합화학은 친환경 중심으로의 변화(Deep Change)를 목표로 친환경 제품 비중을 2025년까지 70%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여천NCC는 에너지 효율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설비와 공정 개선에 투자를 계속할 계획이며, 한화토탈은 프랑스 토탈사의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맞춰 세부 이행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