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기업의 유동성 어려움이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추가 자금 공급이 필요할 경우 관계기관과 신속히 협의해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서울 대한상의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대화는 우리 경제의 주력인 철강산업의 당면 위기 상황을 점검하고 위기 극복과 향후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포스코, 현대제철 등 12개 철강업체 최고경영자(CEO)와 포스코경영연구원, 산업연구원 등에서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철강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주요 수요 부문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국내외에서 큰 폭의 수요 감소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4월 철강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4.1% 줄었고, 5~6월 수출도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시장 규모도 최근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5000만톤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철강업계는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며 비핵심 자산 매각,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위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성 장관은 이날 대화에서 기업들이 글로벌 수요 위축을 견딜 수 있도록 범정부적으로 인프라 투자 등 기존 프로젝트 집행을 최대한 앞당기고 수출시장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위기 이후에 대비해 철강 소재의 고부가가치화, 산업지능화, 선제적 사업재편 등을 통한 중장기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업계의 적극적인 투자와 대응전략 마련을 당부했다.

철강업계는 위기 극복을 위해 유동성 지원 확대, 규제 완화, 내수 수요 확대, 보호무역주의 대응, 연구개발(R&D) 지원 확대 등을 건의했다.

산업부는 이러한 업계의 건의에 대해 관계부처와 협의하며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