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필리핀이 오는 11월 타결을 목표로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키로 공식 합의했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라몬 로페즈(Ramon M. Lopez)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과 통상장관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한국과 필리핀 양국은 수교 70주년을 맞아 보다 포괄적인 경제 파트너십 구축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아세안 FTA와 별도로 양국간 FTA를 추진해 이를 조속히 타결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필리핀은 아세안 국가 중 우리의 다섯 번째 교역국이며 안정적인 무역수지 흑자를 보이고 있는 국가다.

2018년 기준 우리의 대 필리핀 수출은 120억 달러이며 수입은 35억 7천만 달러다.

필리핀을 포함해 현재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와 FTA를 체결할 경우 우리는 아세안 5대 교역국 모두와 양자 FTA 관계를 맺게 된다.

우리의 아세안 5대 교역국은 2018년 기준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순이며, 우리와 FTA를 체결한 국가는 베트남과 싱가포르다.

정부는 관련 법률에 따라 경제적 타당성 평가, 공청회, 국회 보고 등 한국-필리핀 FTA 협상 개시에 필요한 절차를 착실히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