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안현수(빅토리안) 선수와 관련해 체육계의 비리에 대한 근절대책 주문이 청와대에서 나온 후 본격적으로 문체부가 특별 전담팀을 구성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체육계의 비정상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범정부 스포츠혁신 특별 전담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했다.

문체부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회의실에서 전담팀 출범 회의를 열고 향후 운영 계획과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문체부 김종 제2차관을 위원장으로 한 특별 전담팀은 국무조정실·교육부·법무부·안전행정부·국세청·경찰청 등 6개 정부 부처로 구성됐다.

범정부부처로 구성된 전담팀의 출범에 따라 체육계 비정상 관행을 실질적으로 근절하기 위한 더욱 즉각적이고 구속력 있는 조치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열린 1차 출범회의에서는 승부 조작·편파 판정·파벌·선수(성)폭력·체육계 학교 입시비리·체육단체 사유화 등 각종 스포츠 비리 현안에 대해서는 전담팀에서 해당 인물과 단체에 대한 조사는 물론 추가 감사와 수사 등을 결정하고 추진하는 역할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2차 회의부터는 문제 소지가 있는 개별 사안에 대해 논의하고 필요한 조치에 즉각 착수하기로 했다.

이 밖에 정책적인 고민이 필요한 과제는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스포츠혁신 위원회’나 ‘스포츠3.0 위원회’에서 논의하도록 해 법·규정 개정 등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범정부 스포츠혁신 특별 전담팀(TF)’의 출범은 체육계 비정상 관행을 정상화하기 위해 정부 전체가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며 “특별 전담팀(TF)을 통해 조사·수사·감사 등 적절한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 비정상 관행을 근절할 뿐 아니라 경각심을 줌으로써 체육계의 자정 노력을 촉진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