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차세대 유망주 류승우(20, 제주 유나이티드)가 손홍민이 뛰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 레버쿠젠으로 임대된다.

 

        한국 축구의 차세대 기대주 류승우(사진=제주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제주 유나이티드는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버쿠젠이 지속적으로 류승우에 대한 영입의사를 보여 왔으며 이에 제주는 선수 육성 차원에서 류승우를 레버쿠젠으로 위탁 임대 형식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한국 축구와 선수 본인의 발전을 위해서 이와 같은 결정을 하게 되었다”고 임대 배경을 설명했다.

 

류승우는 지난 8월 터키에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2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당시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와 독일의 도르트문트는 류승우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 러브콜을 했지만 류승우는 이를 모두 거절하고 K리그를 선택, 올시즌 자유영입시장에서 최대어로 뽑히며 제주에 자유계약선수로 입단했다.

 

1993년생으로 올해 20세인 류승우는 177cm, 66kg의 크지 않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에서 나오는 돌파력, 국가대표급 슈팅능력을 소유한 공격형 미드필더다.

 

현재 레버쿠젠에는 연일 맹활약 소식을 전해오는 손흥민을 비롯하여 라스 벤더, 로비 크루제, 얀스 헤겔러 등 쟁쟁한 미드필더들이 포진하고 있어 류승우가 당장 출전시간은 얻는 것은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류승우가 비슷한 또래의 손홍민처럼 독일의 축구와 문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만 있다면 의외의 활약을 펼칠 가능성도 충분하다.

 

아울러 손흥민과 류승우가 함께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빌 그날을 많은 축구팬들은 기다릴 것이다.

 

한편 류승우는 오는 16일 입단테스트를 위해 독일로 출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