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1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회까지 5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2승째를 챙겼다. 시즌 17번째 퀄리티스타트도 함께 추가했다.
 
경기 초반 뉴욕 메츠의 선발투수 맷 하비의 호투에 밀려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다저스 타선은 5회와 6회 집중력을 발휘하며 2점씩을 뽑아내 4-2 승리를 이끌어냈다.
 
류현진의 상대인 맷 하비는 올 시즌 9승3패 평균자책점 2.09로 LA다저스 커쇼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으며 탈삼진 178개로 리그 1위, 이닝당 출루허용률 0.858로 1위를 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투수다.

지난 7일에는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두는 등 뉴욕 메츠의 또 다른 괴물로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이날 경기는 투수전이 예고됐다.
 
류현진 선수는 1회초 2번 타자 후안 라가레스에게 비거리 116m 솔로홈런(시즌 12번째 피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하였으나 3번 타자 대니얼 머피에게도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4번 타자 말론 버드를 병살타(시즌 21번째)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이어 2회에는 2사 후 존 벅에게 볼넷을 허용, 연속 타자 무4사구 행진을 78타자(21이닝)에서 마감하게 됐다. 하지만 후속 타자 오마 퀸타니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아쉬움을 달랬다.

 

3회초 첫 타자인 상대 선발 맷 하비를 상대해 공 3개로 삼진 처리했고 이어 에릭 영 주니어도 볼카운트 3-2까지 가는 접전 끝에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류현진은 1회초 홈런을 내준 라가레스까지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다니엘 머피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기분 좋게 4회를 시작했다. 그러나 1회초 첫 타석에서 병살타를 유도해 낸 말론 버드에게 우전안타를 허용, 후속 타자 조쉬 새틴에게 빗맞은 내야 안타를 맞아 1사 1,2루의 위기 상황을 맞이했다.
 
6번 타자 저스틴 터너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이 사이 2루 주자 말론 버드가 3루로 태그 업 해 2사 1,3루의 위기 상황은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실점 위기에 놓인 류현진은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으로 존 벅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무사히 이닝을 마무리하였다.
 
5회에는 3타자를 가볍게 삼자 범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뉴욕 메츠 선발 맷 하비의 호투에 침묵했던 다저스의 타선은 5회말부터 터지기 시작했다.
 
6번 타자 A.J. 엘리스의 볼넷과 7번 타자 유리베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 기회에서 후속타자 닉 푼토가 적시타를 터뜨렸다. 닉 푼토의 타구는 좌익수 펜스까지 굴러가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고 단숨에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5회말 역전으로 어깨가 가벼워진 류현진은 6회초에도 세 타자를 가볍게 범타 처리하며 2이닝 연속 삼자 범퇴로 뉴욕 메츠의 공격을 막아냈다.
 
다저스의 타선은 6회에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2사 2,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포수 A.J. 엘리스는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2점을 추가, 4-1로 달아나며 승리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7회초 선두타자 조쉬 새틴을 2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저스틴 터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존 벅을 3루수 땅볼 아웃으로 유도, 오마 퀸타니야는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선발로서의 의무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류현진 선수는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 디 고든으로 교체, 승리투수 요건을 완벽하게 갖추고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류현진의 뒤를 이은 두 번째 투수 로날드 벨리사리오는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9회 켄리 젠슨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젠슨은 2사 2루 상황에서 비록 한 점을 내줬지만 뉴욕 메츠의 마지막 타자 아이크 데이비스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다저스의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다저스는 7연승을 이어가며 시즌 69승(50패)째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 류현진은 깔끔한 투구 내용으로 107개의 공을 던지며 스트라이크 71개 1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을 2.99에서 2.91까지 끌어내렸다.
 
한편 류현진의 다음 경기는 오는 20일 마이애미 원정경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