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비타민C 제품의 국내 판매가격이 현지 매장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 최대 7배 이상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타민C 제품의 판매처별 가격 차이가 굉장히 심해 소비자들이 가격 비교 후 구매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대한주부클럽연합회는 지난 7월 10일에서 8월 20일까지 국내서 유통 중인 비타민C 제품의 유통 채널별 가격과 해외현지 매장에서 유통되는 가격을 비교, 그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웰빙과 고령화의 영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 규모도 2011년에 1조3682억원으로 전년보다 28.2% 성장했다.

건강기능식품은 홍삼, 비타민, 무기질 등 다양한 종류가 유통되고 있는 가운데, 2012년 식약청의 소비자 조사에 의하면 건강기능식품 중 비타민 제품에 대한 구매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의 이번 조사에서는 국내에 유통 중인 비타민C 제품(단일성분) 15종(국내산 8종, 수입산 7종)에 대해 국내 판매처(백화점, 대형할인마트, 약국, 뷰티헬스샵, 국내 온라인쇼핑몰)와 해외현지 오프라인 매장(미국 워싱턴, 호주 멜버른, 캐나다 토론토)에서 유통되는 가격을  비교 분석했다.

비타민C 제품의 시장 유통은 수입제품은 국내 수입업체가 제품을 수입해서 직접 백화점, 대형마트에 공급하는 유통업체로 공급하기도 하고, 중간대리점을 이용해서 인터넷 쇼핑몰과 인터넷 오픈마켓에 공급하고 있었다.

국내산 제품은 제조업체가 직접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직접 공급을 하거나 중간대리점을 통해 인터넷 쇼핑몰과 오픈마켓 사업자에게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제품을 유통하는 수입업체의 경우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유통마진율이 30%, 면세점은 50% 정도로 굉장히 높았다.

국내산 제품은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유통마진율이 수입업체보다는 약간 낮은 수준이었지만, 거의 20%에서 3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입 비타민C 제품의 경우 현지 매장 판매가격에 비해 국내 오프라인 현장에서 판매되는 매장가는 평균적으로 3.5배 이상,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약 2.9배 높게 판매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외 가격차가 가장 큰 제품은 미국산 ´솔가 에스터C 비타민 1000´으로 미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10,952원, 우리나라 인터넷 쇼핑몰에서 약 62,548원으로 국내 쇼핑몰에서 미국 현지가보다 5.7배 비쌌다.

국내 백화점, 대형마트 같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는 평균 가격은 77,428원으로 국내가 미국보다 약 7.1배 비싸게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솔가 에스터C 비타민 500´ 제품도  국내 오프라인 판매장은 약 5.9배, 온라인 쇼핑몰은 4.9배 가격이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산 ´GNC 츄어블 비타민C 500´ 제품도 국내 오프라인에서 약 3.2배, 온라인 쇼핑몰은 3.1배 비쌌으며, 미국산 제품 ´RU-21´, ‘브이플러스’, ‘선키스트’ 제품도 국내 판매가격이 약 1.1~2.7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특히 최근 6개월 이내에 비타민C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인식조사 결과 57.4%가 가격비교 없이 그냥 구매하고 가격 비교 후 구매는 38.6%로 낮게 나타났다.

비타민C 제품의 유통채널별로  어디가 더 비싸고 더 싸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구입하려는 제품에 대한 가격차이가 크게 나기 때문에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할 때 판매처 간의 가격비교를 통해서 구매하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비타민C 제품이 소비자 구매빈도가 높은 것에 비해 제품의 만족도는 약 39.1%로 비교적 낮았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는 소비자 인식 결과 건강기능식품의 인증마크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굉장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 인증마크에 대한 인지도 확대를 위한 홍보와 정보제공이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대한주부클럽연합회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비타민C 제품 가격정보를 공개하고, 비타민C 제품을 포함한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할 때 주의사항 등에 대해서 소비자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